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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와 암탉외교

 

힐러리가 뛰고 있다. 힐러리는 세계 여기저기를 누비면서 민주주의룰 누비면서 민주주의를 확산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이 힐러리 "외교"는 '성추앵'이나 '불법정치헌금' 스캔들로 실추된 클린턴의 이미지와 대조를 이루면서 클린턴 정부의 "호감얻기"에 일조하고 있다. 아마도 힐러리의 외교는 여성의 지위를 행상시키는데 또다른 전기를 마련할 것 같다. 수십년전 존 F 케네디의 부인이었던 재클린 역시 훌륭한 외교가였다. 그녀는 세계 여러 국민들로부터 찬사를 맏았으면 실제로 대통령이었던 케네디보다 인기가 더 높았다. 케네디는 외국을 방문할 때면 으례히 재클린을 동반하였는데 그녀는 영부인으로서 보다는 미국을 알리는 유능한 정치인으로서 자격으로 동행하였다. 그러면 우리는 영부인에게 무엇을 기대하는가©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요즘 앞서가는 사람들이 워하는 영부인상은 바로 '힐러리와 육영수의 혼합형'이라고 한다. '능력은 있지만 사회활동을 하지 않는 여성', '독립적인 자질은 있지만 그림자로 남는 여성'을 선호한다는 이야기다.

최근 대권주자의 한 사람인 모후보의 부인은 우리 사회의 영부인에 대한 고정관념 때분에 상당히 부정적으로 평가되었다. 많은 사람들은 그녀를 가리켜 "너무 나선다.","치맛바람이 너무 세다","권력지향적이다"라고 평가하였다. 어떤 사람은 그녀를 '한국판 힐러리'라고까지 칭하였다.

따지고 보면, 그 부인을 한국판 힐러리라고 칭한 것은 대단한 평가다 생각해 보자. 힐러리는 유능한 변호사이자 정치인이다. 그럼에도 왜 우리는 모 후보의 부인에 대한 평가를 붕정적으로 해석하려 하는가. 그것은 바로 "여자는 남자보다 한 발짝 뒤에서 있어야 제겻"이라는 우리늬 고정관념에서 비롯된 것일다. 그 후보의 부인은 부정적인 여론몰이에 밀렸기 때문일가, 아니면 다른 이유에서일까, 결국 그녀는 당당했던 모습을 벗어던지고 수더분한 현모양처로 변신하였다. 그녀는 늘 단정하게 빗어 ꆣ은 머리에 한복차림의 자애로운 미소로 나타났다. 그녀는 언제나 남편의 뒤에서 묵묵하게 내조만 하겠다고 다짐할 뿐 더 이상 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모 후보 부인의 변신은 21세기를 내다보는 이 시점에서 우리를 꽤 슬프게 한다. 여전히 우리는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라는 시대착오적인 망상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참된 민주주의를 구현하기 위해서라도 새롭게 변해야 한다. 요즘처럼 표밭다지기가 한창일 때 어떤 정치인들은 여성의 지위를 반드시 향상시키겠다고 큰소리를 치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이 내심으로 전통적인 여성상을 여전히 찬양하는 한, 성차별을 무너뜨리자는 외침은 한낱 탁상공론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과감하게 성차별을 깨트리면서 외교 전선의 전면에 서 있는 힐러리야말로

적극적인 현대 여성의 전형이 아닐까. 우리의 영부인도 치렁치렁한 한복 대신에 겨편한 활동복으로 뛰어다녀야 한다. 청와대 안주인으로 자리잡고 손님 접대에만 신경 쓸 일이 아니라 사회 곳곳에서 탄식하는 민심에 귀기울여야 한다. 암탉이 운다고 집안 망하는 일은 절대 없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