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is responsive to your Click

?정보향유자로의 변신

 

"당신은 컴퓨터를 능숙하게 조작하십니까© 혹시 컴퓨터에 적응하지 못해서 마음이 상하십니까©"

이같은 질문에 대해서 답변이 궁색하더라도 걱정하지 말자. 이제 곧 이같은 고민을 무의미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흔히 미래 사회를 머리 속에 그릴 때 우리들은 컴퓨터 키보드를 가장 먼저 떠올릴지 모른다. 대체로 우리는 안방에서 버튼 하나로 모든 사회생활을 자동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자신을 그린다. 그래서 그런지 요사이 컴퓨터와 관련된 학문이나 직업이 가장 잘나가는 분야이기도 한다. 물론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컴퓨터에 쉽게 적응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처럼 중요한 일은 없다. 컴퓨터의 세계는 대체로 남자들의 것으로 생각되어진다. 실제로 컴퓨터로 컴퓨터 관련 업종은 남성들의 대다수다. 그래서 그런지 어떤 사람들은 "컴퓨터 조작 능력에 남녀 차이가 있다"라고 말하고 한다. 이런 상황을 비추어 본다면 미래 사회에서의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암울하게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미래 사회에서의 요구되는 컴퓨터 산업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영역이기 때문이다. 대체로 페미니스트들은 컴퓨터 분야에서의 성불평등 현상은 남녀간의 능력 차이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남성 우월적인 사회 및 문화 구조가 만들어 낸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우리 사회 문화의 구조를 보자. 이것은 '남성성'과 '여성상'으로 교묘히 수직적으로 이분되어 있다. '남성성'은 객관성, 정신, 주체자로 반면에 '여성상'은 주관성, 감정, 객체자로 구조화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남성'은 이성적인 추론과 기능적 역할에, 반면에 '여성'은 합의와 조력적 역할에 탁월한 존재라고 자연스럽게 규정되었다.

이런 문화적 맥락 속에서 남성은 컴퓨터, 자동차와 같은 기계를 다루는데 능숙한 존재로 부각된 반면 상대적으로 여성은 이 문화에 배제되어 주변부로 내방쳐진 인생을 전락하게 되었다. 그러나 최근 영국의 로슬린 연구소가 성공한 양의 복제에 주목해 보자. 이러한 일은 공상영화에서난 볼 수 있었던 기이한 일이 현실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준 하나의 실례이다. 이러한 복제 현상은 이미 미래 학자들에 의해서 이미 예측된 바있다. 많은 미래 학자들은 앞으로의 사회는 여성들이 중심이 되어 이루어진다고 예견한 바 있다. 예를 들어보자. 일찍이 마샬 맥루한은 전자 미디어가 발달함에 따라 세계가 하나의 '지구촌'으로 형성될 것이라고 예견하였다. 오늘날 그 예견은 그대로 재현되지 않았는가. 이제 많은 사람들은 인터넷을 통하여 전세계를 넘나들면서 생전 보지도 못한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여성이 중심이 되어 미래 사회를 이끌 것이라는 논지에 귀기울여야 한다. 어떻게 미래 사회의 중심부를 여성들이 차지한단 말인가© 그 이유는 고도의 정보화 사회의 구조적인 특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미 알고 있듯이 남성우월 혹은 여성차별 이데올로기는 남성이 지배하던 문명사회의 산물이었다. 그러나 미래 사회는 더 이상 남성의 육체적 힘으로 유지되지 않을 것이다. 미래 사회는 창조력이나 통합력을 요하는 생산 구조로 재편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미래 사회에서 주름잡는 커뮤니케이션 채널이란 바로 매스 미디어가 아니라 컴퓨터 등과 같은 뉴미디어이다. 이러한 뉴미디어에 의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은 수직적인 관계가 아니라 수평적인 관계를 지향하는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그런데 오랜 역사속에서 구조화된 여성들의 사회적 성향이 바로 이러한 수평적인 네트워크에 쉽게 적응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같은 고도의 정보화 시대에 대비하여 여성들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가© 그것은 고도의 정보화 사회에서 요구하는 창의력과 비판력 등을 배양하는 일이다. 여성은 이제 컴퓨터를 조작하는 등의 하드웨어에 적응하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그 하드웨어속에 집어넣을 아이디어, 즉 소프트웨어를 개발. 통합시키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이제 미래 사회에서는 보다 인간적인 삶을 위한 복지 정책에 최고의 관심을 할애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들은 이간의 행복을 누릴 권리를 충족시킬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데 적극적으로 앞장서야 할 것이다. 이런 입장에서 볼 때 여성들이 관심 쏟아야 할 영역은 바로 정보 창조인 컴퓨터를 어떻게 다를 것인가가 아니다. 대신에 정보 창고에 어떤 정보를 집어넣고 빼내어서 어떤 새로운 요리를 만들러 낼 것인가이다. 이것이 바로 미래 사회에 적응하는 앞서 가는 방법이다. 이제 정보의 바다를 마음껏 헤엄쳐 다닐 수 있는 노련한 정보향유자로 변신하는 여성이 지혜롭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