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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낳는 남자

 

남자가 아이를 낳을 수 있을까© 최근 과학계가 이룩한 유전공학의 혁신 덕분에 이제 인간이 동물의 장기에 의존하여 생명을 연장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추세라면 머지않아 우리는 인간의 장기를 대량생산하는 '동물농장'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같은 사회가 전개되면 여성의 사회적 지위는 어떻게 변할까© 이것은 참으로 흥미진진한 소재가 아닐 수 없다. '급진적 여성해방론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들에 의하면, 여성이 그 동안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억압받아 온 이유는 아이를 낳고 길러야 하는 그들의 생물학적 특수성 때문이었다. 여성들의 삶의 의미는 아이를 낳고 양육하는데 있다는 것이 바로 모성 이데올로기이다. 길들어진 삶은 여성을 사회적 생산 활동에서 몰아내어 절대적으로 남성의 경제력에 의존하는 존재로 구속하였다. 여성의 숙명적인 출산 부담이 바로 여성 억압의 기제였던 것이다. 나아가 '급진적 여성해방론자들'은 남녀간의 생물학적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과학기술의 혁신이 여성에게 평등한 사회적 지위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였다.

다시 말하면 진정한 남녀평등이란 여성이 인공수정이나 체외수정과 같은 방법으로 출산의 숙명에서 해방될 수 있을 대 비로소 가능한 셈이다. 여성과 남성의 자녀 출산의 과정에서 맡았던 역할을 그만두게 될 때 모든 성역할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한 사람은 바로 급진적 페미니스트인 술라미스 피이어스톤(S.Firestone)이다. 그녀에 따르면, 혁신적인 기술이 발전하게 되면 자녀 출산은 인공적인 방법으로 완벽하게 가능해진다.

이같이 인공적인 방법에 의한 자녀의 수단인 이성간의 생식기 사랑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서 제도화된 남성과 여성의 역할에 따른 성관계가 사라지데 될 것이다. 그러한 사회에서 여성은 더 이상 가정에 머물지 않게 될 것이다. 이처럼 남성과 여성에게 더 이상 생산, 재생산의 역할이 구분되어 맡겨지지 않게 되면 여성은 피억압자로, 남성은 억압자로의 기존 구조가 사라지게 될 것이다.

최근 양의 복제기술이 성공한 점이나 돼지 장기로 인간의 생명 연장이 가능하다는 뉴스는 여성의 출산 행위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같은 기술 혁신은 남성이든 여성이든 원하는 사람 누구라도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세상을 펼쳐 낼지 모른다.

그런 날이 오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 화이어스톤의 말처럼 인간 사회를 구분했던 억압자 남성과 피억압자 여성이라는 불공평한 관계, 구조, 개념들이 사라질지 모른다. 그런 사회가 오면 남녀평등에 관한 여성들의 외침이나 차별받는 여성의 슬픈 이야기는 한편의 희미한 전설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마 그 시대에는 모성 이데올로기 속에서 어머니의 역할 수행에만 인생을 거는 여성은 기네스북 첫장에 기록될지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