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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돈나 스타일로 해주세요

 

요즘 여성들 사이에는 <에비타>라는 영화에서 열연한 마돈나의 스타일이란 바로 얼굴에는 하얀 분을 , 입술에 새빨간 립스틱을 그리고 머리는 단정히 빗어 올린 '시늉' 헤어 스타일이다. 아마 지구 거리에는 나가 보면 '한국판 마돈나'들의 행진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이러한 현상에서 '키취(Kitsch)'라는 현상을 떠올였다. 키취란 '잔짜가 아니면서 진짜인 척하는 모조품, 그리고 이 모조품에서 자기 기만적인 만족감과 위로감을 얻으려는 심리상태'를 의미한다. 키취는 우리 시대의 다양한 문화현상과 복잡한 문화 심리를 포괄적으로 설명해 주는 사회 문화적인 현상이다.

한마디로 키취는 대중사회의 산물이다. 그래서 이것은 대중의 삶을 이어주고 의미를 창출하는 대중의지지 기반이다. 이것은 고급문화에서 소외당한 대중의 컴플렉스를 보상해 주는 하나의 문화현상인 셈이다. 지금과 같이 대중사회에서 누가 이 키취문화에서 벗어날 수 있단 말인가. 아마 그럴 수 있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 대중사회 자체가 바로 키취문화를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엄밀한 의미에서 이러한 키취현상은 두 가지의 상반된 의미를 갖는다. 소수 엘리트들만이 향유했던 문화를 저변 확대하여 평등 심리를 충족시킨다는 점에서 무척 긍정적이지만 실체 없는 허위 문화를 양성하여 자본주의의 상업화에 함몰된 문화를 창출해 낸다는 점에서는 아주 부정적인 면모를 지닌다. 특히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바로 부정적으로 생산되는 키취현상이다. 키취는 창조적으로 생산된 문화가 아니다. 바로 베끼기와 모조품, 즉 '허위 허식'을 창출하는 문화 공간의 산물이다. 키취는 상업주의와 결탁하여 하나의 이데올로기를 양산하기 때문에 향유자들은 특정한 허위 의식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키취문화와 자본주의 상업성의 결탁은 특히 여성 문화에서 두드러진다. 이러한 여성 문화에 의하여 대다수의 여성들은 자연스럽게 특정한 허위 허식에 함몰된 존재가 된다. 한동안 우리 사회를 강타한 '공주병 신드롬' 도 바로 이 키취문화의 산물이다. 여성들은 '공주병 신드롬'속에서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존재로 내몰아쳐졌으며, 그것을 빌미삼아 어떤 사람들은 엄청난 돈을 챙기기도 하였다. 백화점마다 공주를 연상시킬 만한 레이스 달린 의상이나 구두 등이 불티나게 팔렸다. 우리는 한바탕 '공주병 신드롬' 때문에 열풍을 겪었다. 이것이 바로 키취문와의 위력이다. 여기에서 이러한 키취문화의 주범이 바로 TV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특히 상업성에 사로잡힌 TV는 키취 아이템을 찾아내어 비틀고, 휘젖고 내뱉어 한바탕 소용돌이를 만들어 수많은 스타와 돈방석을 만들어 낸. 키취맨, 그는 바로 소비자다. 자본이 지배하는 현대 사회의 성원 그 누구도 TV에서 벗어날 수 없듯이 키취문화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다만 우리가 이러한 압력 속에서 조금이라도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능동적이고 창조적인 자아를 끊임없이 계발하고 유지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최근 드라마를 보면, 공주병에 걸려서 한심한 골치덩어리로 그려지는 여자들이 유별나게 많다. 이것 역시 상업주의와 결탁한 키취문화의 한 단면이라 하겠다. 여성들이 대중문화를 수동적으로 소비하고 수용하는 한 TV의 상업주의는 교묘하게 여성들의 본질을 왜곡해버릴 것이다. 무작정 마돈나처럼 창백하게 분칠하고 새빨간 립스틱을 바를 것이 아니다. 이제는 적극적으로 자기만의 독특한 미를 계발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이 사회의 왜곡된 키취문화를 거부할 힘을 갖게 될 것이다.

이런 여성이야말로 진정으로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참여성상'이 아니겠는가.